OK저축은행 조재성. 사진제공|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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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조재성(23)은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중이다. ‘제2의 공격 옵션’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견뎌내야 가능한 일이다.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조재성의 지원 사격이 반드시 필요하다. 윙 스파이커로 리시브(36.00%)와 공격(43.96%·이상 점유율)을 겸하는 요스바니는 코트 안에서 유독 할 일이 많다. 리시브 부담이 없는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이 힘을 보태줘야 하는 이유다. 양 날개의 균형이 살아나면 요스바니의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상대 블로킹도 한결 수월하게 견제할 수 있다.
올해로 프로 데뷔 3년차인 조재성의 핵심 과제는 기복을 줄이는 일이다. 동시에 세터 이민규의 신뢰도 얻어야 한다. 조재성은 최근 4경기서 7(4일·현대캐피탈)~16(7일·한국전력)~8(11일·KB손해보험)~22득점(16일·대한항공)으로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공격 득점이 5점에 그친 4일 현대캐피탈전서는 성공률이 35.71%에 불과했다. 스스로 무너졌다. 반대로 공격으로 8점을 챙긴 11일 KB손해보험전에선 성공률이 61.54%에 달했지만, 활용 폭이 적었다. 점유율이 12.26%였다. 세터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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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요스바니가 주 공격수, 내가 보조 공격수다. 그만큼 내가 볼 처리를 잘 해줘야 한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무너지면 요스바니 혼자 짐을 떠안아야 한다. 요스바니가 안되면 팀도 흔들린다. 내가 공격 효율과 점유율을 좀 더 높이자는 생각을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