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한국의 사회동향’ 보고서
65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6명꼴은 거동이 불편해져도 집에서 지내고 싶어 하지만 자녀들은 요양시설에서 부모를 모시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 부모 노후 “사회가 돌봐야” 48%
광고 로드중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이 부모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올해 26.7%로 2008년(40.7%)과 비교해 14%포인트 떨어졌다. 가족뿐 아니라 정부와 사회가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48.3%로 전체 응답 중 가장 많았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19.4%에 달했다.
가구주의 절반은 행동이 불편한 노부모를 돌봐야 할 때 요양시설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집에서 노부모를 돌보겠다는 답변 비율은 22.4%에 그쳤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몸이 불편해지면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의견(57.6%)이 요양시설에 들어가겠다는 응답(31.9%)을 웃돌았다.
평균 74.6세인 은퇴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826만 원으로 한 달에 약 152만 원꼴이었다. 이는 가족 구성원 중 1명이라도 소득이 있는 일반가구 소득(월 413만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은퇴가구 소득의 64%는 가족과 정부가 주는 생활비와 연금이었다.
광고 로드중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편이 아내에 이어 육아휴직을 쓰면 3개월간 통상임금의 100%를 휴직급여로 주는 ‘아빠의 달’ 제도 등의 영향으로 남성 육아휴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54.0%는 월소득이 210만 원 이상인 반면에 135만 원이 안 되는 휴직자 비중은 6.2%에 불과했다. 육아휴직은 500인 이상 대기업과 정규직에 편중되는 양상이라고 통계청은 봤다. 소득 수준과 직장의 안정성에 따라 육아휴직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광고 로드중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