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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울린 월드컵’ 윤덕여호, 호주 원정부터 국내 친선대회까지…WC마스터플랜 착수

입력 | 2018-12-10 05:30:00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여자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을 향한 태극낭자들의 당당한 도전이 시작됐다.

윤덕여(5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 추첨 결과, 프랑스(3위)~노르웨이(13위)~나이지리아(39위)와 A조에 편성됐다.

윤 감독은 “유럽 두 팀과 경쟁하는 상황은 피했으면 한다”는 조심스런 희망을 전했지만 난적들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FIFA랭킹 14위의 한국은 내년 6월 8일 파리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대회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역대 세 번째 월드컵 본선을 밟은 대표팀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조별리그 1승1무1패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영광을 맛봤으나 당시 프랑스에게 0-3으로 대패한 기억이 있다. 내년 6월 12일 격돌할 나이지리아도 여자월드컵 본선에 7차례 올랐던 저력의 팀이고, 내년 6월 18일 맞설 노르웨이는 전통의 강호다.

일단 윤 감독이 염두에 둔 최소 승점은 4점이다. 1승1무는 올려야 토너먼트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24개국이 경쟁하는 여자월드컵은 각조 1~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이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는다. 윤 감독은 “쉽지 않은 조 편성이 나왔다. 그래도 꼭 승점을 얻겠다. 프랑스와 1차전에 따라 남은 두 경기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마스터플랜은 나왔다. 윤 감독은 오스트리아 등 4개 지역을 점검하며 월드컵 개막에 앞서 5월 진행될 사전전지훈련 캠프 후보지를 답사한다. 내년 1월은 중국에서 열릴 4개국 국제친선대회에 참가하고, 2월에는 호주로 떠나 두 차례 원정 평가전 시리즈에 임한다. 4월부터는 강화훈련을 시작하고, 3개국을 국내로 초청해 친선대회를 겸한 스파링 매치 업을 소화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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