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레벌루션/주성하 지음/280쪽·1만5000원·서울셀렉션
책의 재미와 설득력은 여기서 온다. 북한은 백지 같은 상태이므로 첨단 사회를 실험해 보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 것이다. 통일 후 도로와 철도를 건설할 때부터 최첨단 시스템을 건설해볼 수 있으며 정보기술을 가장 선진적으로 적용해 초고도화 사회를 심어볼 수 있다는 것. 치아가 다 빠진 잇몸에 첨단 임플란트를 대대적으로 심어볼 수 있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통일이 된다면 평양을 스마트 메가시티로 개발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신도시를 넘는 ‘초(超)신도시’인 셈이다. 미래에서만 허우적대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왜 핵무기를 만들었을까’ ‘차별에 따른 남북의 적대감 어떻게 넘어설까’ 같은 현재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도 촘촘히 적었다. 미래는 늘 생각보다 더 빨리 온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