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전 경남FC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최진철 경기위원장-수원 삼성 이운재 코치(왼쪽부터). 사진|K리그·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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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가 한국 지도자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로팀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A대표팀 코치로 한국 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5일 “중국축구협회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새롭게 꾸려질 대표팀에 한국인 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한다. 최진한(57) 전 경남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진철(47) 경기위원장, 이운재(45) 수원 삼성 골키퍼 코치 모두 중국 A대표 지도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안다”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안컵 이후 현 중국대표팀 사령탑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놓기로 확정된 상황에서 중국축구협회가 자국 감독을 내세우며 대신 코칭스태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인 지도자 3명이 코치로 합류해 중국 A대표 선수들을 지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감독, 최 위원장, 이 골키퍼 코치는 다음주 중국으로 넘어가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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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의 한국지도자에 대한 관심은 대표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감독들이 중국 프로팀 지휘봉을 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북 현대에서 12년간(대표팀 감독 기간 제외) 지내며 K리그1에서만 6차례 우승을 일궈낸 최강희 감독도 내년 시즌 톄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옮겨가는 등 K리그에서 성공한 지도자들의 중국행이 매년 성사되고 있다. 비록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완벽한 성공을 이룬 사례는 많지 않지만 팀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있어서는 한국 지도자들이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중국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데 있어 한국 지도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베트남 각급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박항서 감독에 이어 중국에 진출하는 지도자들도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