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우리가 원유수출 못하면 다른 국가도 못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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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국이 원유 수출을 하지 못할 경우 페르시아만 산유국도 원유를 수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나와 “미국은 우리가 원유 수출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어떤 산유국도 페르시아만을 통해 원유 수출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을 막음으로써 미국의 제재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한 앞선 이란 관계자들은 위협과 같은 의미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과 주요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수로다.

미국은 지난 8월 이란과의 귀금속 거래 등을 제한하는 1단계 제재를 재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란산 원유 및 가스 등의 거래를 전면 제한하는 2단계 경제·금융 제재를 부활시켰다.

이에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원유 수출을제로(0)로 만들기를 원하지만 우린 제재를 뚫고 원유를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