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표식은 사건이 발생한 도시 - 구글 지도 갈무리
인도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이를 무시했다. 더 심각한 것은 성폭행범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불태워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현지 언론인인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시타푸르에 사는 올해 20세의 한 여성이 들에서 일을 하다 동네 20대 형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다음날 그는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에 가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무시했다. 이틀 후 아버지가 혼자 경찰에 가 철저한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했으나 경찰은 또 다시 무시했다.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인도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성폭행 신고를 무시한 3명의 경찰은 직무정지 당했다.
인도에서 성폭행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고, 경찰에 신고해도 수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지난 2012년 성폭행 범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법을 입법했으나 이후로도 성폭행은 줄지 않고 있다.
인도 경찰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업무과다를 핑계로 성폭행 신고 건수의 3분의 1만 수사를 한 것으로 타나났다.
인도는 성폭행 범죄에 대해 무감각하기로 악명 높다. 올해 한 주 동안에만 3명의 10대 소녀가 성폭행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산채로 불태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의 BBC는 “인도에서 성폭행은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