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조국 민정수석,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

“文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흔들리는 상황에 입장 밝혀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특별감찰반의 비위를 둘러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논란과 관련 “조국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이 조국 경질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했는데 내부단속 안하고 조국을 감싸고 도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 행위”라고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수석 산하 감찰반 직원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찾기 위해 심지어 장관까지 찾아가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마당”이라며 “이 정권의 기강 문란이 얼마나 극에 달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비단 이해찬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아예 당 차원에서 조국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공직기강이 해이해질대로 해이해졌는데도 조국 수호에 편집증적 집착을 보이고 있다”며 “조국이 촛불정권의 상징이라며 ‘조국이 꺾이면 촛불이 사드라들 것’이라고 집착하지만 조국은 공직기강 확립에 실패한 민정수석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국내 문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바깥일보다 집안문제가 더 심각한데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내 문제 답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도대체 누구에게 국내문제를 물어야 하는가”라며 “문 대통령이 아니라 조국 수석을 촛불정권의 상징이라고 내세우는 마당에 책임자인 대통령은 상징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