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뤼디그룹 투자 ‘녹지국제병원’… 원희룡 지사 “지역경제 고려 결정” 주내 결론… 허가땐 내년초 개원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이 개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도청에서 개최한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에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10월 초 권고한 ‘개설 불허’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던 원 지사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불허할 경우 예상되는 국제적 신인도 하락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외교적 문제 등 후폭풍을 고려해서 입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원 지사는 이날 “이번 주 녹지국제병원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녹지국제병원과 헬스케어타운이 들어선 서귀포시 토평동, 동홍동 주민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