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정아가 탁월한 연기력을 앞세워 주연영화 ‘완벽한 타인’에 이어 드라마까지 흥행으로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JTBC
광고 로드중
■ 500만 돌파 ‘완벽한 타인’은 워밍업, ‘SKY 캐슬’ 인기도 그녀 손에…
‘인간의 욕망’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
영화·드라마 모두 입소문 인기몰이
스크린도 안방극장도 그야말로 염정아의 세상이다. 명불허전 연기력을 과시하는 관록의 배우 염정아의 진가가 늦가을 극장을 지나 연말 안방극장까지 점령할 태세다. 새로우면서도 짜릿한 이야기를 기다리는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배우의 탁월한 실력과 매력이 그 작품의 성공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해 보이는 경우다.
광고 로드중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에서도 염정아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염정아가 10월31일 내놓은 주연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제작 필름몬스터)은 상영 한 달째인 11월29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작품에 공감한 관객들의 꾸준한 입소문 속에 거둔 의미 있는 흥행 성과다. 극중 여러 배우가 나오지만 염정아의 공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인간이 품은 욕망을 기발한 설정의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이야기에서 유해진과 부부로 호흡을 맞춰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덕분이다.
영화가 워밍업이었다면 드라마는 염정아의 독무대 그 자체다. 드라마는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캐슬을 배경으로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려 노골적인 욕망을 감추지 않는 사모님들의 이야기다. 염정아는 고등학교 1학년 딸을 어떻게든 서울대 의대에 보내 3대째 의사가 나온 집안을 완성하려는 인물이다. 자칫 먼 세상에 사는 사람처럼 보이다가도 왠지 공감하게 되고, 그러다가도 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긴장을 조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그려가고 있다.
염정아 역시 이번 역할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나에게도 충격이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대한 인간적인 면을 찾아내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배우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