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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계파종식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2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끊이지 않는 네 탓 공방 때문”이라며 “친박과 비박은 금기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통합을 위해 “반구저기(反求諸己·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의미)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권에 대응하는 강력한 정책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총회를 상시적으로 열어 당내 의사결정과정을 민주화하고, 당의 정책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를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여당을 설득할 수 있도록 전략과 논리로 무장한 당당한 대여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 들어 세 번째로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나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통해 당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어려울 때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2011년 서울시장 출마, 19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출마 등 당을 위해 ‘희생’했던 이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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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지난달 29일 김영우 의원에 이어 나 의원이 두 번째다. 김학용 의원과 유기준 의원도 조만간 공식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 각 후보별 지지기반을 둘러싼 단일화 문제가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정수 기자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