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 이정현-얀양KGC 양희종-오세근(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안양KGC 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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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농구대표팀은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E조 2라운드 요르단과의 홈경기에서 이정현(19점·6어시스트), 양희종(6점·3리바운드), 오세근(9점·4리바운드·3어시스트) 등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88-67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지역예선 8승2패가 된 농구대표팀은 남은 예선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19 농구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으며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농구 세계무대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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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상식 감독대행은 그만큼 선수기용 폭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지난달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는 이대성이 공수에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으면서 84-71로 승리한 바 있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양희종, 오세근, 이정현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은 2016~2017시즌 KGC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는 검증된 트리오다.
양희종, 오세근, 이정현은 농구대표팀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전반을 32-30으로 근소하게 앞선 농구대표팀은 후반 들어 베테랑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양희종은 3쿼터 초반 속공 레이업 득점과 3점슛을 터뜨리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오세근은 상대 파울을 얻어 자유투 득점을 착실하게 쌓았다. 농구대표팀은 3쿼터 초반 4분여 동안 13-2의 리드를 가져갔는데 여기에는 양희종, 오세근의 몫이 컸다.
승부처에서는 이정현이 힘을 냈다. 올 한해 농구대표팀에서 라건아와 함께 원투 펀치로 꾸준하게 활약해온 그는 요르단의 추격을 받던 경기 종료 7분 30초전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경기 종료 5분37초전 다시 한 번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득점으로 농구대표팀은 69-51까지 앞서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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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