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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 여러가지 시나리오 마련해 준비”

입력 | 2018-11-30 08:15:00

한미정상회담서 文대통령, 김 위원장 연내 답방 추진 전달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며, 결정이 난 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후 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평양정상선언의 합의사항이며 남북 모두 이행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서 남측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 서울 답방 관련돼서는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언론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내달 12~14일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북측이 경호 등 문제로 연기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게 더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데 효과적일지 여러가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다시 김 위원장의 답방을 12월로 추진하기로 하고 미국 측에 이러한 의사를 타진하기로 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준비 중’이라고 말한 것은 이와 같은 기류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머물 서울 시내 호텔을 알아보는 등 경호와 경비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