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베트남·시리아대사, 평양 공항서 환송”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8.8.4/뉴스1 © News1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 베트남 방문길에 올랐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날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레 바 빙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 등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리 외무상은 내달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물면서 팜 빙 밍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양자관계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외교 관계자를 인용, “리 외무상의 이번 방문이 형식적으론 베트남의 초청에 따른 것이지만, 실제론 북한에서 먼저를 제의했고 베트남에선 ‘일정이 맞지 않는다’며 한 차례 거절했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또 베트남 체류 기간 중 현지 산업단지 시찰 등의 일정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상호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개혁·개방에 나설 경우 베트남을 경제발전 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리 외무상의 출국장엔 탐맘 술레이만 북한 주재 시리아 대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져 ‘리 외무상이 베트남에 이어 시리아도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5월말 문정남 주시리아 북한 대사에 대한 신임장 제정식 때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교도통신은 리 외무상이 시리아를 방문할 경우 “아사드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