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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5억 빼돌려”…마동석 부친, 83세 할머니 상대 사기 의혹

입력 | 2018-11-29 10:43:00


마이크로닷, 도끼, 비에 이어 이번엔 배우 마동석(본명 이동석)의 부친 이모 씨(85)가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SBS funE는 마동석의 부친 이모 씨가 고교시절 인연인 피해자 김모 씨(83)의 노후자금 5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현재 경상도에 있는 도립 요양전문병원에 입원 중인 김 씨를 대신에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는 조카 A 씨는 "그 사건 이후 이모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셨다.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요양병원에서 홀로 외롭게 있다. 뒤늦게야 이모님이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았고, 조카들이 억울함을 풀어드리려 나섰다"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피해자 김 씨는 2010년 이 씨와 재회했다. 30대에 남편과 사별한 김 씨는 자녀없이 혼자 살던 중 이 씨와 다시 만나 친구처럼 의지했다고. 하지만 이 씨는 "노후에는 친척들도 믿지 마라", "세상 떠나면 절에 모셔주겠다"며 김 씨가 평생 모은 노후자금과 집 담보대출까지 받게 해 수억원을 빼돌렸다고.

1년 만에 이 씨에게 전 재산을 날린 김 씨는 쓰러진 뒤 현재까지 요양원에서 투병 중이다. 이를 알게 된 김 씨 측 조카들이 2016년 6월 이 씨를 고소했다.

입금증 등 많은 자료들이 이미 사라진 뒤였지만 사기 금액 중 3억원에 가까운 금액에 대한 편취(사기)가 인정돼 올해 1심과 2심에서 이 씨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이 씨가 80대의 고령인 점을 감안해 4년 간 집행을 유예하도록 했다.

A 씨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을 때마다 이 씨는 \'아들이 이번에 중국에 가서 영화를 찍는데 일부라도 갚겠다\'며 미뤘다. 심지어 이번 재판에서 이 씨는 이모님이 뇌졸중 투병 중인 사실을 알고 \'나는 피해자를 만난 적 없다\', \'빌린 돈은 수백만원에 불과\'라며 치매 환자 취급을 하며 농락했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마동석 씨 회사에 아버지 일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으려고 전화했다. \'아버지 일이니 전화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이모님이 충격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데도 단 한번도 사과가 없었다. 이 씨는 강남의 큰 아파트에서 가족과 잘 살고 있다더라. 뒤늦게 재판에서 공탁금 2억원을 걸었다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 우리가 원하는 건 이모님께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말했다 .

한편 마동석 소속사 TCO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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