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제공,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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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인 부모에게 돈을 빌려 준 뒤 받지 못했다는 ‘빚투(빚+미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유(25·이지은) 박현빈(36)이 데뷔 후 집안의 빚을 청산한 사실이 다시금 눈길을 끈다.
아이유는 2011년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어린 시절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평소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던 어머니가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단칸방 살이를 시작하게 됐다”며 힘들었던 가정형편을 털어놨다. 그의 할머니가 시장에서 액세서리를 팔아 겨우 생활비를 벌었지만, 감자로 끼니를 때워야 할 만큼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가수가 돼 집안을 일으키기로 결심했다고 한 그는 “1년동안 스무 곳이 넘는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다녔지만 한 군데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금전 사기를 당하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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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뿐 아니라 연기, 예능, 광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아이유는 데뷔 3년 만인 2011년 부모가 진 빚을 전액 갚았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명단공개 2017’에 따르면 ‘빛의 속도로 빚 갚은 스타’ 4위에 오른 아이유는 2011년 한 해에만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모교인 동덕여자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트로트 황제 박현빈 또한 데뷔 후 부모가 진 수억 원의 빚을 모두 갚았다. 정규 1집 타이틀곡 ‘곤드레만드레’로 데뷔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수입을 모두 모아 20여 년간 쌓인 집안 빚을 청산해 눈길을 모았다.
그의 어머니는 2014년 채널A 예능프로그램 ‘웰컴투시월드’에 출연해 “아들이 정말 효자다. 데뷔 초 가정형편이 정말 힘들었다. 중소기업 수준의 빚을 졌다. 수억 원에 달했다”라며 “박현빈이 내게 ‘엄마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한다’고 한 달에 행사 100개씩을 다니며 힘들게 빚을 갚았다. 링거를 맞으면서 지방 행사를 다녔다”고 털어놨다.
박현빈은 “그 당시에 집안이 많이 형편이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벌었던 수입을 한 푼도 건드리지 않고 다 빚 청산을 위해서 썼다”며 “가족들이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래퍼 마이크로닷(25·신재호) 부모의 사기 의혹을 시작으로 래퍼 도끼(28·이준경), 가수 겸 배우 비(36·정지훈),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23·정휘인), 배우 차예련(33·박현호) 까지 ‘부모 빚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마이크로닷과 도끼는 부모 사기 논란이 불거지자 “법적 대응을 하겠다” “돈 뭐 1000만 원? 컴온 맨(Come on man),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걸 빌리고 잠적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어” 등 도발적인 대응으로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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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차예련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버지를 대신해 10년간 빚 10억 원을 대신 갚아왔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차예련은 19세 당시 아버지의 부도 이후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함에 따라 가족이 흩어져 살며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의 빚 약 10억 원을 대신 갚아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피해자 측 가족은 차예련의 아버지가 지난 2015년 토지거래 사기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내년 출소를 앞두고 있다고 폭로했다. 차예련의 아버지가 딸의 이름을 이용해 피해자의 소유 토지를 10억 원에 매입하기로 한 뒤 계약금의 일부만 지불했다며 재판 도중에는 합의금을 주겠다고 속이는 등 몇 차례 피해자를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