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 거꾸로 가” 민중공동행동, 12월 1일 시위 예고
한국진보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5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다음 달 1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은 국회를 둘러싼 ‘포위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민중공동행동은 27일 오전 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저임금법 원상 회복 등 노동적폐 청산 △‘밥 한 공기’ 300원(밥 10공기인 쌀 1kg의 목표 가격을 현재 2000원 수준에서 3000원으로 인상하라는 요구) 등 농민 기본권 보장 △빈민 구제책 마련 등 10대 요구안도 함께 내놓았다.
박석운 상임공동대표는 “촛불항쟁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촛불항쟁의 선봉이던 민중이 ‘다시 신발 끈을 매라’는 주권자들의 뜻을 정부와 여당에 전달하기 위해 국회로 간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 진을 침)처럼 국회 좌우 방향으로 갈라졌다가 돌아 나오는 행진을 하겠다”며 “시위대가 국회를 포위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2만5000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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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