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하자 이 지역 인근 KT 가입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는 서부역에서 신촌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신실에서 발생했다. 이 여파로 통신 장애가 발생해 마포와 서대문, 중구 등 인근 지역에서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그는 “급한 마음에 차를 몰고 나와 서울을 벗어나서 노트북을 다시 켰다.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휴일을 맞아 집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던 김모(31)씨는 “화재 소식도 모르고 인터넷 연결 문제인 줄 알았다”며 “괜히 인터넷 선을 뺐다가 다시 끼고 먼지 청소까지 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카드결제 단말기가 되지 않아 주말 장사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포구의 한 카페는 ‘KT 화재로 인해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KT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언론에 문자를 보내 “건물 내 연기로 인해 진입 불가한 상태로 운용팀이 현장 대기 중”이라며 “긴급히 이동차량기지국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께 이뤄진 첫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 관계자는 “유무선 오작동 범위는 KT 소관사항인데 KT 관계자는 현재까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