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해즐베이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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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재도약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타자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최근 2년간 맹활약한 로저 버나디나(34)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31)를 영입했다.
KIA로서는 검증된 카드 대신 물음표 카드를 선택한 셈이다. 해즐베이커는 버나디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호타준족형 타자지만 선구안에서는 항상 우려를 보였던 선수다. 국내에서는 리그 적응이라는 초반 변수까지도 극복해야 한다.
여러 모험을 감안하며 KIA가 해즐베이커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한방 능력’이다. 해즐베이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16년 메이저리그 114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때렸다. 마이너리그에서도 915경기에 출전해 100개 가까운 홈런을 터트렸다. 풀스윙이 아닌 간결한 스윙에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를 꽤 많이 생산한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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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외국인타자는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43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41개),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3개), 한화 이글스 제러드 호잉(30개) 등 4명이었다. KIA 버나디나는 20개에 그쳤다. 상위권 재도약을 바라는 KIA가 해즐베이커 영입을 통해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