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두바이 총회서 새 총재 선출…英도 지지 선거 앞두고 푸틴 측근 당선 가능성에 우려
김정양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부총재. © News1
미국과 영국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신임 총재로 한국인 김종양 부총재(57)를 지지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재 권한대행을 수행 중인 김종양 부총재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폴에 속해 있고 법치를 존중하는 모든 국가와 단체가 청렴한 지도자를 선택하길 권장한다”며 “우리는 김 부총재가 바로 그런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시도라고 AFP는 분석했다.
미 정계에서는 프로코프추크 부총재가 당선되면 인터폴이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하는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초당파 상원의원들도 이날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프로코프추크 후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 측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일종의 선거 간섭”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 부총재는 지난 10월 인터폴을 이끌던 중국 출신 멍훙웨이 총재가 중국 정부에 부패혐의로 체포돼 사임한 후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새 수장은 2020년까지 멍 총재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