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듣는 의대 강의/안승철 지음/276쪽·1만5000원·궁리
“코와 입의 공간을 아래쪽으로 연장시켜 보면 코가 입의 위쪽에 자리하고 있으니 당연히 기관(氣管)이 식도의 뒤쪽으로 지나가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식도가 기관의 뒤쪽에 놓여 있습니다.”
음식물이 기관으로 잘못 넘어가려 하면 사레가 들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 우리 몸에는 그런 일을 방지할 수 있는 ‘후두덮개’가 있다. 후두덮개가 제 기능을 못해 음식물이 기관으로 넘어가면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단국대 의대 교수로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등을 집필하기도 했던 저자는 “사실 의대 수업이 정말 극복 못할 만큼 어려운 건 결코 아니다”라며 “무척 어렵고 낯선 용어를 끝없이 외워야 하는 무료한 학문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연구와 실험 속에서 찾아낸 재미있는 과학적 사실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