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삭간몰’ 위성사진 공개 NYT “北이 美 속인 것 밝혀져, 기지는 16곳… 모두 핵탑재 가능”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 시간)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등 13곳에 미사일 기지를 운용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CSIS에 따르면 기지 13곳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삭간몰 기지는 서울로부터는 북서쪽으로 135km 떨어진 곳에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는 북쪽으로 불과 85km 떨어진 지점이다. 삭간몰 기지의 위성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16년 3월 이곳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CSIS는 “삭간몰은 현재 SRBM 기지로 운용되고 있지만 태평양 해상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위성사진으로 북한이 미국을 완전히 속여 왔음이 밝혀졌다”며 “핵 생산시설과 무기가 더 은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미 정보당국이 상업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숨겨진 탄도미사일 기지는 16곳”이라고 보도했지만 16곳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정은 lightee@donga.com·손택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