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왼쪽)-넥센 브리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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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 포스트시즌(PS)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총력전’이다. 가을야구에 임하는 모든 팀들이 사력을 다해 1승에 매달리고 있다. 매 경기가 뒤가 없는 승부나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가장 바쁜 곳은 바로 마운드다. 코칭스태프의 빠르고 과감한 판단은 잦은 투수 교체로 이어진다. 5회 이전에 불펜투수가 투입되는 장면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선발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은 그 모습을 감춘 지 오래다. 각 팀의 에이스라 불리는 외국인 선수들조차 올해는 대부분 QS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심지어 토종 선발투수들 중에서는 올 PS에 QS를 기록한 선수들이 단 한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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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토종 선발투수들은 단 한명도 QS의 벽을 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16일·4.1이닝4실점)~SK 와이번스 김광현(27일·6이닝5실점) 같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도 2018 PS 총력전 앞에서는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불과 1년 전인 2017 PS과 비교하면 올해 기록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2017 PS에서는 준PO에서만 무려 5번의 QS가 나왔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역시 5번의 QS가 나왔다. 이 중에는 양현종의 KS 2차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도 포함돼 있다. 지금 추세로는 올해 PS에서 완봉·완투를 보기가 상당히 어려울 듯 하다.
이런 결과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이유는 한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벤치의 빠른 움직임 때문이다. 2~3점의 리드, 혹은 그 보다 적은 점수 차에서 조기에 승부수를 띄우고, 이후 타격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롱릴리프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일단 이른 시점에 1이닝 이상을 버텨주는 불펜 자원이 있어야 뒤도 도모할 수 있다. 넥센 안우진, SK 앙헬 산체스 같은 유형의 투수가 ‘믿을맨’으로 투입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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