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일 오후 6시 5분 제주행 비행기 예약…43분 뒤 사고 경찰, 주변 CCTV·열차 블랙박스 없어 조사 어려움
지난 30일 오후 6시48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공항역 인근 철로에서 철로에서 A씨(27)와 B씨(22 여)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 © News1
사고를 당한 남녀가 다소 외딴 곳에 있는 철로에 진입한 경위가 불분명한 데다 주변 CCTV나 열차 블랙박스가 없어 정확한 사고 상황 파악이 쉽지 않아서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8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공항역 인근 철로에서 A씨(27·대학생)와 B씨(22·여)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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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열차 기관사는 경찰에서 사고 직전 A씨와 B씨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사는 A씨와 B씨는 지난 24일 제주공항에서 청주공항으로 들어와 사고가 있던 30일 오후 6시5분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를 예매해 둔 상태였다.
예정대로라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철로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어떤 이유로 청주공항과 다소 떨어져 접근성이 좋지 않은 철로에 진입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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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이 철로에 진입하기까지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열차에 블랙박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휴대전화 분석 등 A씨와 B씨가 철로에 진입하기까지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열차 기관사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