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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을 강타했던 제26호 태풍 ‘위투’가 지난 30일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상륙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고립됐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430㎞ 지점에 위치하는 이푸가오 주 바타드에서 태풍으로 인한 폭우 등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8살, 10살된 형제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사망했다.
또 마운틴 주 인근 나토닌 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공공사업부 건물을 덮치면서 주민 31명이 갇혀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풍 ‘위투’는 이날 오전 4시께 시속 140㎞, 최대풍속 230kph의 속도로 마닐라 북부 아사벨라 주에 상륙해, 루손 섬을 가로지르며 피해를 키운 후 오후 2시께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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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닐라에서도 온종일 강풍이 불어, 마닐라 남쪽 바탕가스 항구에서는 여객선을 비롯한 선박 수백 대가 출항하지 못해 승객 1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또 1만 7000여명이 대피소로 피난했다.
한편 위투는 올해 필리핀에 상륙한 18번째 태풍이다. 지난달에는 슈퍼 태풍 ‘망쿳’이 루손 섬 북부에 상륙해 1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