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산하 폴리텍대 무료 교육
환갑을 훌쩍 넘긴 한만수 씨(64)는 올해 초 한국폴리텍대 남인천캠퍼스 스마트전기과에 입학했다. 고시학원 상담사부터 건강식품 자영업, 일용직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지만 자녀에게 손 벌리지 않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는 폴리텍대에서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최근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취업해 전기안전 관리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은행원으로 16년 동안 근무하다 퇴직한 뒤 10년 동안 육아에 전념한 김해순 씨(48·여). 그는 지난해 초 ‘경력단절여성’이란 꼬리표를 떼고 광고 디자이너의 꿈을 이뤘다. 폴리텍대 춘천캠퍼스 미디어콘텐츠 과정을 졸업한 뒤 강원 춘천시의 한 광고회사에 입사했다.
기술 중심의 실무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특수대학인 폴리텍대는 △베이비부머 과정(45세 이상 65세 이하 미취업자 대상) △여성 재취업 과정 등 중장년과 여성들을 위한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신(新)중년(연금이나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제2의 인생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새로운 개념의 중년층) 특화과정’을 개설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