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입출금+이자수익 동시 고려… 금리인상기 단기예치금에 유용 제일銀 年2.1%까지 제공… 인터넷銀 ‘남길금액’에 최고 年1.5% 전문가들 “회전식 예금도 고려할만”
파킹통장은 잠시 주차하듯 본격적인 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짧은 기간 돈을 넣어두고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통장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에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자칫 이자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연 1∼2%대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파킹통장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최대 연 2.1%의 금리를 주는 ‘마이런통장 1호’를 내놨다. 이 통장은 예치기간이 △30일 이하이면 연 0.1% △31∼60일 연 1.05% △61∼90일 연 1.3% △91∼120일 연 1.55% △121∼150일 연 1.8% △151∼180일 연 2.1%의 금리를 준다. 예치 기간은 입금 건별로 산정하기 때문에 예금을 찾을 때 먼저 입금된 금액이 먼저 인출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출금 거래 건수가 적을수록 더 많은 이자를 챙길 수 있다.
Sh수협은행은 통장 잔액이 고객이 지정한 금액보다 많으면 지정 금액까지 연 1.6%의 금리를 주는 ‘Sh 내가 만든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로 가입하면 우대금리 0.1%포인트를 더해 최대 연 1.7%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초 처음 선보인 이 통장은 7개월 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끌어모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 금리를 주는 ‘씨티 자산관리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예금, 펀드 등에 가입한 건수에 따라 연 0.9∼1.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이 주거래 은행인 고객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영업점에서만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비대면 채널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금리 인상기에 금리가 정기적으로 바뀌는 회전식 예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회전식 예금은 금리가 고정돼 있는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시장금리에 따라 주기적으로 금리를 바꿔주는 구조다. 회전 주기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고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득을 얻지만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