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영암문화원서
조선시대 대표적인 부자(父子) 정승인 호남 출신 약재 류상운(1636∼1707)과 만암 류봉휘(1659∼1727)를 통해 조선시대 담론정치를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은 29일 오후 1시 반 전남 영암군 영암문화원에서 ‘조선시대 담론정치와 약재·만암’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약재와 만암은 영암군 모산리 출신으로 세종 때 청백리 류관의 후손이다. 소론으로 분류되는 약재는 숙종 때 당파적 이해를 멀리하고 탕평에 참여했다. 그의 아들 만암은 소론 4대신으로 경종 때 세제(영조) 책봉 논쟁의 중심에 서면서 영조 때 정치적 부침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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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에서 김승대 문화재청 연구원은 영암 모산리를 지성사적 맥락에서 추적해 논의를 이끌고 박미선 전남대 교수는 약재의 가계와 정치활동을 탐색한다. 서금석 한국학 호남진흥원 박사는 경종, 영조 때 만암의 정치적 입장과 지향을 추적하며 최원종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은 ‘약재·만암기념관’의 건립 타당성에 대해 살펴본다.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은 지역문화 발굴과 보존을 통해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3년 설립된 이후 정부의 인문한국사업과 고전번역사업을 수행하는 등 호남 인문학의 핵심 연구소로 자리매김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