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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어머니 창피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웨딩포토

입력 | 2018-10-26 14:12:00

딸이 어머니와 결혼 사진 찍어…사연은?




모녀가 찍은 결혼사진. 딸은 신랑으로, 어머니는 신부로 분해 웨딩포토를 찍었다 - 틱톡 갈무리

딸이 부케를 건네자 어머니가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 틱톡 갈무리

결혼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는 모녀 - 틱톡 갈무리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결혼사진이 없는 노모를 위해 자신이 직접 신랑으로 분해 결혼사진을 찍어 수많은 중국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고 스옌완바오(十堰晩報)가 26일 보도했다.

후베이성 스옌시에 사는 한 여성이 결혼사진이 없는 어머니(63)를 위해 자신은 남성 복장을 하고 어머니에겐 웨딩드레스를 입혀 결혼사진을 찍은 뒤 이를 SNS에 올렸다. 아버지는 20년 전 세상과 이별해 자신이 직접 신랑으로 분할 수밖에 없었다.

‘마얼’라는 필명을 쓴 이 여성은 “나도 이제 다 컸으니, 어머니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7세이고, 오빠가 17세일 때인 지난 1997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길거리 청소와 폐품 수집으로 우리를 키웠다”며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가 항상 결혼사진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이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말 어머니와 함께 포토샵에 가 사진을 찍었으며, 어머니에게 부케를 건네는 순간 어머니가 울음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는 어머니가 길거리 폐지 수집을 할 때 사람들로부터 능욕을 당하는 것이 창피스러웠지만 지금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공부했으며, 그 결과 바라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며 “이 또한 어머니의 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사연을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인 ‘틱톡’에 올렸다.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내가 지금까지 본 웨딩 포토 중 가장 아름다운 사진이다” “눈물 없이는 끝까지 볼 수 없다”등의 댓글을 달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