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덮친 태풍 위투, 최대풍속 290km/h…7350명 희생 하이옌과 맞먹어/웨더언더그라운드 태풍 위투 경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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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호 태풍 ‘위투(YUTU)’가 사이판이 속한 태평양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덮치면서 사이판 공항이 폐쇄 돼 우리 여행객 1000여 명이 고립되는 등 엄청난 생채기를 냈다.
26일(한국시간) 미국의 사설 기상업체 웨더언더그라운드에 따르면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의 최대 풍속은 시속 185마일(약 290km/h)에 이른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했던 하이옌과 맞먹는 슈퍼태풍이다.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했던 하이옌은 최대풍속이 시속 190마일(306km/h)에 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당시 7350명의 사망 또는 실종자를 냈다.
태풍 위투도 이에 못지않은 위력을 갖췄다. 1935년 이래 가장 강한 태풍이 강타한 사이판 등 북마리아나 제도는 쑥대밭이 됐다. 주택 전체가 날아가거나 나무뿌리가 뽑히고 수도, 전기 등 인프라가 파괴됐다. 이날 현재 강풍에 무너진 건물에 깔린 여성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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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 카테고리4로 다소 약화했으나 여전히 슈퍼태풍(카테고리3~5)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위투는 필리핀과 타이완 사이 해상을 통해 중국 본토로 향할 확률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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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