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사건 피고발인 신분… 언론에 조사 보도되자 항의후 귀가 이재명 지사는 29일 분당경찰서 출석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씨는 ‘비공개로 조사를 받겠다’며 이날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했지만 조사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수사팀에 항의하고 2시간 만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올 4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 ‘@08__hkkim’에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올라왔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계정 이름이 김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 씨의 계정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또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29일 오전 10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한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권한을 남용해 친형(고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6월 지방선거 방송토론 등에서 형을 강제입원시킨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