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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메가밀리언\'복권의 당첨금 누적액이 사상 최고인 16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이르면서 현지에서 로또 광풍이 일어난 가운데, 일부 시민은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백장 씩 복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의 한 남자는 복권을 사는데 "5만 달러(약 5600만 원)를 썼다"고 23일 현지 방송에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경우의 수를 모두 적은 복권을 사들여 1등에 당첨되려면 얼마의 금액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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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상 메가밀리언의 당첨확률은 3억257만5350분의 1이다. 한장에 2달러이므로 약 6억500만 달러(약 6900억 원)를 투자하면 이론상으론 1등에 당첨될 수 있다. 숫자 조합을 모두 다르게 한 복권을 사는데 필요한 금액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의 크리스 오번 경영정보시스템학 강사는 최근 USA투데이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당신이 그것(돈)을 감당할 수 있다면 (1등이)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비록 당신이 당첨된다 해도 (당첨자가 여러명 나올 경우)다른 사람과 나눠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좋게 당첨자가 1명만 나온다 할지라도 세금까지 고려하면 손해다.
만약 이번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와 연금형 분할이 아닌 일시불 지급을 원하면 9억1300만 달러(약 1조 300억 원)를 손에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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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금액에서 연방세금과 주마다 다른 소득세 등을 떼면 실제로 수령하게 되는 돈은 5000억~6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우의 수를 모두 사들여 1등을 ‘독식’해도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한다는 계산이다.
한편, 지난번 추첨일을 기준으로 메가밀리언은 경우의 수보다 훨씬 많은 8억 장 이상이 판매됐다. 크리스 오번은 "8 억 장이 넘는 티켓 이 팔렸음에도 단 한 사람도 정확한 조합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고 22일 USA투데이에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