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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눈맞추는 아베, 경제협력 논의

입력 | 2018-10-24 03:00:00

중국카드로 트럼프 견제 나선 日
기업인 500여명 데리고 25일 방중… 26일 시진핑-리커창과 각각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 압박에 세계 경제규모 2위, 3위국인 중국과 일본이 급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는 중국과의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23일)을 계기로 25∼27일 기업인 500여 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 일본 총리로서는 7년 만의 방중이다.

일본 언론은 방중 기간 제3국 인프라 정비 등과 관련된 50여 건의 각서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또 금융위기 시 중앙은행 간 엔화와 위안화를 서로 융통하는 통화스와프 상한 3조 엔(약 30조 원) 설정과 ‘중일 이노베이션·지식재산권 대화’ 설치도 합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26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각각 회담을 갖는다. 중일 관계는 2012년 9월 일본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그러다 지난해 양국 국교정상화(1972년) 45주년을 맞아 서로 10년 만에 축전을 보내면서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

2016년 1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도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을 선언하는 등 보호주의 색채를 강하게 보이자 일본 경제산업성은 “일본이 트럼프를 견제하는 길은 중국카드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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