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역도 다양화… 유럽 51%↑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수출액이 4배로 늘며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22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총 49억6000만 달러(약 5조6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2억 달러(약 1조3500억 원)의 약 4배다. 올해 1∼9월에는 46억 달러(약 5조1900억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늘었다.
화장품은 이제 한국의 대표 수출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휴대전화 수출 규모의 64.9%, 가전제품 수출의 51%에 달했다. KOTRA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화장품 산업을 주도하는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획이나 연구개발, 출시, 마케팅 등 전 과정에서 글로벌을 지향하고 염두에 둔 결과”라고 덧붙였다.
수출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와 전년(2016년)을 비교했을 때 중국 등 중화권 수출은 12.5% 늘었다. 그 외 지역인 동남아는 39%, 북미는 29.8%, 유럽은 51.3%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한류 바람이 불며 화장품 수출도 가장 먼저 늘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외 다른 국가들로 수출하는 규모가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