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황희찬(왼쪽)과 보훔 이청용이 21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코리안 더비를 마친 뒤 유니폼을 교환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출처|황희찬 인스타그램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황희찬(22·함부르크)은 지난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아버지로부터 경기 때 입은 유니폼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관중석으로 가서 부친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전달했다.
황희찬은 “아버지께서 유니폼을 달라고 하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경기 후에 유니폼을 팬들에게 드렸다. 아마 아버지께서 지인들에게 유니폼을 얻어달라는 부탁을 받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여름 황희찬은 엄청나게 바빴다. 지난시즌을 마치자마자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에 출전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소속팀 경기, 그리고 A매치에 나섰다. 어느 덧 대표팀 단골 멤버가 됐고 인지도도 올라갔다. 그는 “이제야 아버지께서 주변 분들로부터 아들에 대한 부탁을 받는 선수가 됐는가 보다”라며 웃었다.
한편 황희찬은 21일(한국시간) ‘코리안더비’로 펼쳐진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 보훔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을 뛰었다. 함부르크와 보훔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청용(30·보훔)과 서로의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