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형제 역시 생명 위독…20대 한국여성도 중상
경남소방본부 대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7시42분쯤 경남 김해시 서상동 원룸에서 불이나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 News1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김해 원룸 건물 화재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외국인 여학생이 끝내 숨을 거뒀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이번 화재로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양(14)이 21일 오후 4시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A양의 막냇동생인 네 살배기 남자아이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또 이 원룸 건물에 거주하던 한국인 여성(28)이 연기를 흡입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에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사용해 인명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이비트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가연성이 높고 연소 때 많은 유독가스를 발생시킨다. 대형 인명피해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나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에서 지적돼 왔다.
A양 부모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집에서 나갔으며, 이모마저 장을 보기 위해 30~40분 전 자리를 비운 상황에 들이닥친 화마였다.
전날인 20일 오후 7시42분쯤 경남 김해시 서상동 원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24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이 불로 A양을 포함해 1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차량 7대와 오토바이 1대 및 원룸 건물 250㎡ 등을 태워 소방서추산 1억8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도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부산·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