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한 2012년부터 팀과 호흡 “선수 특성 꿰뚫고 데이터 잘 활용”
프로야구 NC는 17일 초대 김경문 감독(60·2012년∼2018년 6월)의 뒤를 이을 2기 감독으로 이동욱 수비코치(44·사진)를 선임했다. 프로야구 최고참 베테랑 감독이었던 김 전 감독이 떠난 자리치고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인물이라는 게 외부의 시선이다. 코치로는 잔뼈가 굵지만 그의 이름 석 자는 프로야구 팬들에게 생소하다. ‘현역 이동욱’은 롯데에서 6시즌 동안 143경기에 나서 타율 0.221, 5홈런에 그친 뒤 방출당했다. 하지만 NC 내부에서는 이름값보다 단단한 내실을 높이 평가했다.
이 신임 감독은 2012년 NC의 시작부터 수비코치로 함께한 창단 멤버다. 김경문 전 감독과 1군 진입 첫해였던 2014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NC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올해는 D팀(잔류군) 수비코치를 맡았던 이 신임 감독은 앞선 N팀(1군) 수비코치 시절 NC를 2013년부터 4년 연속 팀 수비지표(DER) 리그 1위에 올려놨다. 신생팀답지 않은 짜임새 있는 수비력은 NC를 빠르게 강팀 반열에 올렸다.
이 신임 감독은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가 우리 다이노스 야구의 특징이었다. 선수들과 마음을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0년까지 2년간 NC를 맡는 이 감독은 25일 마산구장에서 시작되는 합동훈련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