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의 ‘지역 연계 특성화 캠퍼스’
전북 전주시 전북대 캠퍼스에 백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문회루의 야경. 전북대 제공
전북대는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지역과 문화적으로 공감하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주요 건물을 신축할 때 한옥형 건물로 짓고 있다. 캠퍼스 곳곳에 한옥 정자와 학생과 지역민 강의실로 활용될 심천학당, 두 곳의 한옥카페 등을 완공했다. 법학전문대학원, 국제컨벤션센터, 학생 교양교육을 책임질 큰사람교육개발원같은 대형 한옥형 건물 등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건축비에 국비 45억6000만 원, 발전기금 7억4000만 원 등 53억 원이 투입됐는데 등록금 등 교육인프라에 사용될 비용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아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회루는 천년고도 전주에서도 유일한 백제 건축 양식인 ‘하앙식(下昻式) 기법’을 적용한 최초의 한옥 건물로 덕수궁 경회루처럼 연못 위에 지어졌다. 하앙식 공법은 처마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전통 한옥 기법 중 하나다.
MG새마을금고의 재원 마련으로 지어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는 휴식 공간 ‘느티나무 카페’. 전북대 제공
전북대는 한옥 스타일로 짓고 있는 신정문 근처의 큰사람교육개발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이 올 해 안에 완공되면 이미 조성된 건지산 둘레길과 합쳐져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가 될 뿐만 아니라 전주한옥마을과 호응하는 ‘문화 캠퍼스’가 돼 전주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