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에 2년여 만에 복귀하는 최용수 감독. © News1
최용수 감독이 2년여 만에 K리그에 복귀한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까지 될 수 있는 친정팀 FC서울을 구하기 위해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서울은 11일 “최용수 감독을 구단의 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6월 서울의 지휘봉을 놓고 장쑤 쑤닝(중국)으로 떠났던 최용수 감독이 2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서울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선홍 전 감독은 부진한 성적과 불화설 등으로 지난 4월 옷을 벗었다. 위기 탈출을 위해 이을용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서울은 8승 11무 13패(승점 35)로 9위에 머물며 2012년 스플릿 제도가 도입 된 뒤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이 무산됐다. 또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6승12무14패?승점30)와는 승점 차가 5점에 불과, 강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위기의 순간 서울은 최용수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고 최 감독은 소방수로 친정팀에 돌아왔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모두 지낸 레전드로 구단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기에 고요한, 신진호, 이웅희 등 팀의 주축 멤버들을 모두 지도한 바 있어 팀을 파악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지도력도 빼어나다. 서울을 이끌던 2012년에는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5년에는 FA컵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011년 흔들리던 서울을 맡아 빠르게 정상화 시켰다는 점도 최용수 감독에게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이유다. 서울은 황보관 감독 시절 리그 11위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황보관 감독이 물러나고 최용수 감독이 대행을 맡아 분위기 반등에 성공, 리그 3위까지 끌어 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