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영화제 팡파르… 개막작엔 한국영화 ‘뷰티풀 데이즈’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4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우 이나영, 남규리, 이하늬, 수애. 올해는 영화제의 태동지 중구 남포동에서 관객 체험 행사인 ‘커뮤니티 BIFF’도 마련했다. 부산=뉴스1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는 임권택 이장호 등 원로 감독과 안성기 장동건 현빈 이나영 박해일을 비롯해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 등 국내외 영화인 250여 명이 참석했다.
레드카펫 행사가 한 시간가량 이어진 뒤 오후 7시 반경 본행사가 시작했다.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안녕 티라노 OST 변주곡’,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연주하며 영화제의 문을 열었다.
배우 한지민, 김남길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한국 영화를 프랑스에 소개한 영화인 마르탱 테루안, 장마르크 테루안 부부에 대한 한국영화공로상 시상식도 열렸다.
광고 로드중
생계를 위해 탈북한 ‘엄마’(이나영)가 생존을 위해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고통과 가족의 복원을 다뤘다. 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가족에 관한 질문을 던졌듯, 관계가 나빠졌을 때는 다시 만나는 것이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픈 과거를 딛고 일어서는 긍정적인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조선족 첸첸(장동윤)의 엄마 역으로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나영은 “아이를 낳은 후 상상만 했던 모성애를 직접 느끼게 돼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이나영이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79개국 323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부산=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