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가 ‘사랑에 빠졌다’ 발언 비꼬아… “남편 학대에 길들여진 부인 같아” ‘나쁜 사랑’ 끝낼 비핵화협상 충고
‘결혼 전 부부계약에 서명하라(Get a prenup).’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출 발언이 워싱턴 정가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결혼 전 부부계약’(프리넙·‘prenuptial’의 줄임말)을 맺으라는 조롱 섞인 충고가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상 간 친밀한 관계는 분명히 좋은 일이며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통령을 감쌌지만 정치인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 미나 보즈 호프스트라대 교수(대통령학)는 WP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미사일 문제를 다루는 외교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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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나쁜 사랑’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다면 ‘프리넙’을 체결하라고 충고한다. 성공적인 부부생활을 원한다면 구체적인 비핵화 절차에 대한 확실한 계약을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미경 전문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