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매장에서 제품 사진을 찍는 고객들(위쪽)과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의 ‘뷰티 바’ 전경. 셀플루언서를 잡기 위한 패션·뷰티업계의 움직임이 한창이다. 사진제공|올리브영·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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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시대, 소비 트렌드 새 아이콘 ‘셀플루언서’
자신의 쇼핑경험 SNS 통해 공감
예쁜 포토존·다양한 체험 제공
해시태그 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
패션·뷰티업계 새로운 아이콘으로 ‘셀플루언서’(self+Influencer)가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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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 공간에서 주목을 받는 인플루언서처럼 자신의 추천이 곧 최신 트렌드임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젊은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매장에서 점원과의 대면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혼자만의 쇼핑을 즐기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쇼핑이나 구매한 물건에 대한 공감을 기대한다. SNS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증문화가 쇼핑 분야로 넓어지면서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셀플루언서는 지금 패션·뷰티업계 매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미 발빠른 업체들은 고객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수 있도록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을 매장에 만들거나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갖추고 있다. 최근 배우 김혜자와 협업 라인 일명 ‘혜자템’을 내놓은 이랜드월드의 SPA(제조직매입) 브랜드 스파오는 전국 매장에 ‘엄마의 잔소리’ 말풍선으로 꾸민 포토존을 조성했다. 소비자들이 SNS에 ‘혜자템’ 인증을 쉽게 하도록 한 전략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9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개장한 팝업스토어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9월 말 ‘살아 있는 고객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신개념 매장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을 공개했다. ‘뷰티 바’, ‘메이크업 스타일링 바’, ‘브러쉬 클렌징 바’ 등을 갖추어 고객이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SNS 사진을 찍기 좋은 매장으로 꾸미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요즘은 고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입소문 효과가 높은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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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