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채의 주택 보유설로 논란에 휩싸인 이용주(민주평화당 여수 갑)의원의 아내가 심경을 담은 글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이 의원의 아내 고모 씨가 1일자 지역 정보신문 1면 하단에 게재한 장문의 글 캡처. 【여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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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보유 국회의원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민주평화당 이용주 (전남 여수갑)의원의 아내가 심경을 담은 글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의 아내 고 모(47)씨는 ‘존경하는 여수시민께 드리는 글’ 제목의 장문을 1일 자 지역 정보신문 1면 하단 광고로 실으며 검사 출신의 정치인 남편의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는 가슴 아픈 심정과 다주택 보유설의 진실에 대해 여과없이 표현했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고경명 장군과 동학 농민혁명 때 전 재산을 헌납한 조상의 후손으로 맨손으로 수출기업을 일구고 장학사업과 문화예술에 기여했던 아버지의 가르침과 이후 성장과성서 몸에 벤 경제성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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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씨는 “결혼 후 이용주 의원이 20여 간 공직 생활을 하던 중 가정에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가정경제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헌 집을 수리해 판매하거나 작은 원룸을 임대해주는 사업을 했다”며 “대학 전공과 직장생활이 디자인 쪽이었기에 주택사업은 적성에도 맞았고 수익으로 남편도 집안일 걱정을 하지 않고 공직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14채로 보도되고 있는 보유 주택은 실제로 사는 집을 제외하고 33㎡ 미만의 소형 원룸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고 씨는 “현재 언론에 거론되는 10여 채 주택보유는 대부분 소형 원룸들로 장기임대사업으로 등록하는 과정서 정식으로 세금을 내고 운영되고 있다”며 “남편이 정치인이 되니 그동안 여성으로서 한 가정의 검소하게 생활하고 노력해 이룬 경제적 성취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고 씨는 “국회의원 중 보유주택의 숫자로 일등이라는 식의 자극적인 기사를 보면서 다른 사람처럼 대규모 토지나 큰 주식, 큰 빌딩 상가를 소유한 진짜 자산가는 이슈가 안되고 아내의 소규모 작은 주택 임대사업 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는 남편을 볼 때 직업을 잘못 선택 했다는 후회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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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지난달 주택 10여채 보유로 대한민국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재산공개내역상 이 의원 아내가 민간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서 5~10평(33㎡)의 다세대 원룸을 빌려주고 세를 받는 것으로 파악 됐으나 주택 보유 숫자로 이 의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