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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쓰나미에 교민 “사체 나열…처참해서 볼 수가 없다”

입력 | 2018-10-01 09:27:00

사진=동아일보 DB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처참한 상황을 현지 교민이 전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는 규모 7.5의 강진에 이어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어 최대 높이 6m의 쓰나미가 발생해 팔루와 동갈라를 휩쓸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1일 기준 지진·쓰나미 피해 사망자는 832명이다. 하지만 통신 두절 지역도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쓰나미가 발생한 팔루시와 가까운 인도네시아 마카사르의 한인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한정곤 씨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정말 많이 안 좋다. 처참해서 볼 수가 없다. (사진을 보면) 사체들이 나열해 있고 가옥이 침수되고 파괴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지금 현지인들도 쓰나미 공포가 좀 굉장히 많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섬나라이기 때문에 저도 바닷가 같은 데 가면 혹시 쓰나미가 오면 안전한 데가 어딘지 찾아놓고 움직인다"라고 했다.

지진·쓰나미로 인해 교도소 수감자들이 탈옥한 것에 대해 "팔루 옆에 동갈라라는 군이 있다. 최근에 거기서 폭동이 일어났다. 지금 쓰나미가 났는데 죄인들도 집으로 가서 가족들 돌봐야 된다고 보내달라고 그랬는데 안 보내주니까 폭동이 일어나서 한 100여 명이 탈출했다고 한다. 그리고 팔루시에 있는 교도소도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절반 이상 약 300명 정도가 탈옥을 했다고 그러고. 그래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금 우리 대사관에서는 술라웨시 중부 지역에 여행 자제를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피해 규모가 커진 것은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한 씨는 "이번에 지진이 나고 약간 얕은 쓰나미가 밀려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34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해제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 있었는데 다시 또 쓰나미가 와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씨에 따르면 쓰나미가 있기 전날 팔루의 해변에서 수백여명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어 희생자가 더 많았다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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