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맞대결도 지면 시즌 16전패… 8위 추락, 5위 KIA와 4경기 차
LG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7 대패했다. 선발 등판한 두산 이용찬에게 완투승까지 내줬다. 9이닝 6피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한 이용찬은 3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투구 수를 99개로 아꼈다. 시즌 15승. 경기 후 이용찬은 “컨디션이 좋았고 제구도 마음먹은 대로 됐다. 전체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경기”라며 기뻐했다.
승기는 일찌감치 두산으로 넘어왔다. 1회 최주환이 2점 홈런으로 선제점을 가져왔고 2회 정진호가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후 6회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와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산은 점수차를 6-0까지 벌렸다. LG는 7회초 가르시아가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찍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힘을 아끼면서도 LG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전날에는 임시 선발 이현호를 비롯해 최원준 윤수호 등 신예 투수들을 기용하면서도 1-7 열세를 뒤집고 9-8 역전승을 거뒀다. 30일에는 주포 김재환과 양의지, 오재일 등 주축 야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4, 5, 6번 타순을 책임지는 이들이 자리를 비웠지만 백업 선수들이 활약하며 ‘화수분 야구’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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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까지 5위를 유지했던 LG는 이후 2승 7패로 부진해 8위로 내려앉았다. 5위 KIA와는 4경기 차로 벌어져 가을야구와 한 발 더 멀어졌다. LG는 시즌 65승 74패 1무, 이날 한화를 6-4로 꺾은 KIA는 66승 67패다. LG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최종 69승으로 KIA가 남은 11경기 중 4경기만 따내면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라진다.
고척에서는 4위 넥센이 NC를 8-2로 꺾고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 이내 순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8월 합류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는 6회와 7회 연타석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에도 1회와 3회 홈런을 한 개씩 때려낸 샌즈는 이틀 연속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복덩이 활약’을 이어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