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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군사분야 합의서’에 이름을 남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이임식과 함께 1년2개월여 동안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대회실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장관의 마지막 임무로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는 우리 민족의 쓰라린 과거 역사를 치유하고 한민족의 번영을 견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조치”라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역경의 역사를 딛고 세계 속의 중견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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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며 기무사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벌인 송 장관은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1992년 보안사령부에서 명칭을 바뀐 기무사를 26년 만에 다시 역사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집권 2기 내각을 발표하면서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국방부 수장 자리를 맡겼다.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와 대응과정에서 부실 대처 등으로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인사라는 뒷말이 나왔다.
교체가 확정됐지만 송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정부 수행단에 포함되며 방북길에 올랐다. 19일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송 장관은 임기 동안 각종 설화와 계엄문건 파문 당시 하극상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말 많고 탈 많던 기무사를 해체하고, 대한민국 국방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담은 ‘국방개혁2.0’을 완성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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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제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면서 “전작권 환수는 한미 양국이 보다 책임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첫 번째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 장관은 “군에 몸담고 평생 살아온 삶에서 ‘국방개혁 2.0’ 추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 상호보완적인 한미동맹 발전, 남북 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문 서명 등 장관으로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며, 이제 저는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소회를 전했다.
전쟁 없는 한반도의 서막을 열 역사적인 합의서에 이름을 남기는 것으로 마지막 소임을 다한 송 장관은 후임 정경두 장관에게 공을 넘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