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청와대는 21일 남북이 제3차 평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에 답방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이튿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측은 우리에게 추가로 하루를 더 체류할 것을 제안했으나 우리 측 사정으로 거절했다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평양 정상회담 뒷 이야기를 전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서울로) 답방을 하기로 한 것은 두 분 정상이 기자회견하기 전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참고로 그 문구까지도 그때 수정이 되고 확정이 됐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아울러 북측은 20일 우리 측에 하루 더 체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북쪽 관계자에게 들어 말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백두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혹시라도 (삼지연초대소에) 더 머물 수 있으니 하룻밤을, 특별히 준비를 해놔라라고 해서 삼지연초대소를 비웠다”며 “대통령 일행이 200여명으로 많다. 일행이 더 하루 머물수있도록 준비를 했고 우리 쪽에 제안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데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뒤이어 백두산 등산 당시의 뒷이야기도 전해줬다. 김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천지로 내려가는 관문인 향도역에는 4명이 탈 수 있는 케이블카가 5대 있다.
광고 로드중
이 때 김 부위원장은 “최근 천지에서 대형 제사상이 발견이 됐다. 그게 옛날에 왕들이 나라의 국태민안을 빌때 사용하던 제사상”이라며 “예전부터 천지에 올라와서 제사를 지냈던 그 증거물”이라고 소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부 위원장은 “오늘 두분 정상도 같이 올라왔으니, 백두산 신령께 조국의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며 “또 북한의 유명한 시인인 ‘조길천’의 장편서사시 ‘백두산’을 시를 읊어주기도 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또 김 위원장 부부는 우리 측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천지를 배경으로 두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그렸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하트 모양을 하고 리 여사는 옆에서 손으로 떠받드는 장면으로 찍은 사진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하트 모양이 잘 안 그려지자 “나는 모양이 잘 안나옵네다”라고 얘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이 이뤄졌다.
또 가수 알리는 장군봉 인근에서 진도 아리랑도 선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진도가 제 고향입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주변에 웃음을 나아내게 했다고 한다.
광고 로드중
식사자리에서 북측 인사들은 이 곳을 “백두산 아래 첫 동네,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표현하며 이 음식들이 백두산 근처에서 나오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당시 오찬 메뉴로는 들쭉 아이스크림, 백두산 산나물, 천지 산천어 등이 준비됐다.
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정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4대 그룹 회장은 김 위원장에게 가서 작별의 술잔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삼지연 다리에서 양 정상만 짧게 산책을 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를 보고 리설주 여사는 “도보다리 걸어갈 때 모습이 연상된다”며 “그때 너무 멋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한편 백두산 오른 재계 인사들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인 K2 제품을 입은 것과 관련해 “우리측 방문단을 위해 250벌을 공수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이 2박3일간 북한에 머문 시간은 총 54시간이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은 17시간5분으로 집계됐다.
양 정상과의 공식회담은 총 두 차례, 3시간 25분동안 진행됐고, 함께 식사는 총 4번했다. 첫 날 4시간 동안 진행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0일 1시간 30분 동안 각각 옥류관 오찬, 대동강수산시장 만찬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엔 2시간 동안 삼지연초대소에서 오찬이 진행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