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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 대명사 ‘가그린’, 토털 오럴케어 브랜드로 진화

입력 | 2018-09-21 03:00:00

출시때부터 지금까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그린’. 동아제약 제공


구강청결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동아제약의 ‘가그린’은 발매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변화와 다양한 제품 확장으로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구강청결제 시장 선도

1982년 동아제약은 국내 최초로 구강청결제 가그린을 출시했다. 출시 초기 가그린은 비교적 고가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저조한 판매 성적표를 받은 가그린은 소비자 기호와 사용법에 대한 선호도를 분석했다. 추가 연구개발과 판매 가격 인하를 위한 생산 자동화 투자로 제품 개량을 시도했다. 1996년 가그린은 판매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고 희석하지 않고 바로 쓸 수 있는 간편한 사용법과 휴대성이 높은 용기를 사용했다.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한 새로운 가그린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매출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후발 주자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에 구강청결제 시장이 형성됐고 가그린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개척자이자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

가그린의 주요 성분은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이다. 이 성분은 뛰어난 살균력으로 치태(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플루오르화나트륨(불소)은 불소막을 형성해 충치균에 의한 부식을 막고 충치를 예방한다. 액체 상태로 칫솔이나 치실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나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구석구석 침투해 양치질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준다.

가그린은 타르색소에 민감해하는 소비자를 생각해 색소를 넣지 않아 물처럼 투명하다. 간혹 가그린이 색깔이 있다고 오해하는 이유는 용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가그린을 소비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용기에 색깔을 입혔다.

가그린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다. 2008년에는 입안에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의 ‘가그린 후레쉬액’을, 2013년에는 ‘가그린 일회용 스틱형’을 출시해 외출 시 가방에 넣어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쓸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기호나 연령대별로 제품군을 세분화한 것도 가그린의 경쟁력이다. 가그린은 오리지널, 제로, 스트롱과 어린이용 가그린 등을 출시해 소비자의 취향과 효능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2016년에는 잇몸 건강까지 챙겨줄 수 있는 ‘잇몸가그린 검가드’를 출시했다. 잇몸가그린 검가드는 살균력 평가 연구 결과 잇몸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보였다. 6주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잇몸질환인 치은염과 치주염 예방과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후에도 ‘검가드 잇몸전용 칫솔’, ‘검가드 치간칫솔’, ‘검가드 치실’, ‘검가드 치실 Extra Thin’, ‘검가드3-in-1 치실’을 잇달아 내놓으며 잇몸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축했다.

2017년에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상쾌한 라임향의 ‘가그린 라임’을 선보였다. 가그린 라임은 동아제약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강청결제 선호도 조사에서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았던 라임향을 반영한 제품이다. 주 타깃층인 20대, 30대 여성을 위해 가방이나 파우치 안에 넣어 다니기 좋은 100mL 소용량부터 자동차나 사무실 등에 두고 쓸 수 있는 380mL, 750mL 대용량까지 다양하게 출시했다.

토털 오럴케어 브랜드 구축

동아제약의 가그린은 구강청결제에서 벗어나 토털 오럴케어 브랜드 구축을 꾀하고 있다. 최근 동아제약은 가그린 치약 ‘후레쉬 라임 블라스트’와 ‘스피아 민트 블라스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치약은 치태 제거, 충치 예방, 구취 제거 효과에 상쾌하고 강력한 라임과 민트향을 더했다. 트리클로산, 파라벤, 타르색소, 광물성오일 등 7가지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가그린 치약 출시도 앞두고 있다.

동아제약은 장기적으로는 황사, 미세먼지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의약품 형태의 제품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구강청결제 시장을 선도해 온 가그린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소비자 만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37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털 오럴케어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국민 구강 건강관리에 기여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