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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시작한 장학사업… 아시아로 확대

입력 | 2018-09-21 03:00:00


SK그룹은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人材報國)’는 정신으로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1973년 시작한 ‘장학퀴즈’ 후원과 1974년부터 이어온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해외 유학지원 등 최종현 선대 회장 때부터 꾸준히 펼쳐온 장학사업은 SK그룹의 인재에 대한 철학을 잘 보여준다. 1973년 2월 18일 첫 방송을 탄 고교생 퀴즈프로그램 장학퀴즈는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들을 일요일 아침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SK가 단독 후원하고 있다.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탄 이듬해인 1974년 최 선대 회장은 5540만 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의 세계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1999년 한국고등교육재단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재의 범위를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아시아 전체로 넓혀 인재 육성과 학문 발전을 목표로 한 국제학술교류 사업을 적극 시행했다.

SK는 채용에서도 인재 등용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스펙 관련 항목을 삭제하고, 끼와 열정, 도전정신으로 뭉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바이킹 챌린지’를 도입했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기술력을 갖춘 전문가 확보가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해외 인재 영입에도 힘쓰고 있다. SK는 2012년부터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한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SK 핵심 성장동력 분야의 인재를 초청해 SK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첨단기술 및 글로벌시장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 과정에서 SK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