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유치 협력’ 공동선언에 명시 ‘세계평화 증진’ 올림픽정신 부합… 트럼프 “매우 흥미진진” 관심표명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가 과연 현실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세부사항에서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남북이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를 신청할 것이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평창 올림픽(여자 아이스하키)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여자 농구, 카누 용선, 조정)에서 단일팀 ‘코리아’의 가능성을 확인한 남북은 우선 2020 도쿄 올림픽의 단일팀을 확대하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2020년 도쿄를 비롯해 2024년 파리,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 이미 개최 도시가 확정된 상태에서 2032년 여름올림픽 유치 경쟁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이다. 남북은 이미 유치 계획을 발표한 독일(여러 도시 분산 개최)과 호주 브리즈번,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도 등과 유치 경쟁을 벌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는 인류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되기 때문에 환영받을 만하다. 그러나 유치 때까지 긴 시간이 남은 만큼 향후 남북 및 북-미 관계 변화가 변수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